입시 이야기

서울대학교 MMI 기출문제(2015~2019)

pitagy 2023. 3.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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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MI 기출 문제

[제시문 1]

(가)

1937 년 미국의 한 제약회사는 기존에 알약으로 판매되던 항생제를 유기용매에 녹이고 딸기향을 첨가하여 어린이가 먹기 쉽게 시럽으로 만들어 판매하였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한 353 명 중 105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였다. 이 사건 후, 동물에 해당 시럽을 투여해 보니 다수의 실험동물이 죽었다.

(나)

1957 년 독일의 한 제약회사는 수많은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입덧 치료제를 개발해 판매하였다. 그러나 이 입덧 치료제를 복용한 산모에게서 팔과 다리가 극히 짧은 기형아들이 1만 명 이상 태어났다.

(다)

1960년대에는 개를 이용한 독성연구가 많았다. 이후에는 개보다는 쥐를 이용한 독성연구가 일반화되었다. 1980년대부터는 실험용 물고기를 이용한 독성연구도 도입되었다.

질문) 왜 동물 실험에 쓰이는 동물이 바뀌었는가?

질문) 개가 아닌 다른 동물을 이용하는 실험에 대한 찬반을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해 말하라.

[제시문 2]

 

 

<사진 1> <사진 2> <사진 3>

반달리즘(vandalism)은 개인 또는 공공의 구조물이나 문화재를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말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에는 건물 벽이나 지하철에 낙서 비슷한 그림이나 글씨가 몰래 남겨진 경우가 꽤 있는데, 이는 그래피티(graffiti)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대개 불법이며, 그린 사람이 발견되는 경우 많은 벌금을 내야한다.

영국 태생의 뱅크시(Banksy)는 그래피티를 하다 경찰에 쫓기면서 숨었던 쓰레기트럭의 차체에 인쇄된 스텐실(stencil) 그림을 보고서, 이것을 자신의 예술 기법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예: 사진 3). 독특한 느낌과 함께, 때로는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그의 그래피티들은 점차 큰 인기와 함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발견되면 지워졌지만, 이제는 그의 그래피티들을 둘러보는 것이 인기 관광코스가 되었다.

질문) 위법한 예술의 예술성을 인정해야 하는가?

질문) 본인이 공무원인 경우 뱅크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질문) 그래피티 작품 가운데 가장 예술적인 것은 무엇인가?

[제시문 3]

(가)

1943년 생텍쥐페리(Saint-Exupéry, 1900~1944)는 그의 마지막 소설 『어린왕자』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아래의 그림과 함께, “어른들은 모자라고 보았지만, 어린왕자에게 그것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

독일의 한 철학자는 “이 소설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모든 고독을 달래주고 이 세상의 불가사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끄는 위대한 시인의 메시지이다”라고 했다.

(다)

생텍쥐페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나누고 할 일을 지시하지 말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

질문) 보아 뱀 그림을 보는 어른과 아이의 인식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 1943년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른을 위한 책이라는 제시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라.

질문) 인용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고, 인용문과 같은 상황이나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라.

[제시문 4]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일요일 오전 11시입니다. 부부와 두 자녀는 특별한 약속이 없어서 주말 내내 집에 있습니다. 아버지가 1시간 거리에 있는 ○○물고기 축제에 가보자고 제안합니다.

아내는 추운 날씨에 나가는 것이 귀찮았지만, 그냥 찬성합니다.

큰아이는 낚시를 싫어하지만 유별나게 군다고 잔소리 들을까봐 가겠다고 합니다.

둘째 아이는 나머지 가족이 모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함께 집을 나섭니다.

질문) 가족 구성원들 각각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해 보세요.

질문)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 방법을 제시해 보세요.

질문) 아버지도 가족여행을 원하지 않았지만, 가족을 위해 제시한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 내에서 다툼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첫째라면 어떻게 했을지 답해 보세요.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MI 기출 문제

[제시문 1]

이 사진은 명왕성 부근을 지나고 있던 보이저 1 호의 망원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찍어보자는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1990년 2월 14일 촬영한 것이다.

이 제안에 대해 당시 반대 의견이 만만하지 않았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망원경을 지구 쪽으로 돌린다면 자칫 태양빛이 망원경의 카메라 주경으로 바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 이는 망원경으로 태양을 바로 보면 실명될 수 있는 것과 다름없는 위험한 일이라고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우주비행사 출신 리처드 트룰리 신임 국장은 지구의 모습을 촬영하자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보이저 1 호의 카메라를 돌려 지구의 모습을 촬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날,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 배나 되는 약 60억km 떨어진 태양계 외곽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먼지 한 톨’이었다.

칼 세이건은 이 광경을 보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말하였고,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명명한 그의 소회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시문 2]

아래 표는 2014년 소득 하위 20% 가구(저소득층)와 소득 상위 20% 가구(고소득층)의 연간 평균 소득과 가계가 직접 지출하는 의료비 현황이다.

항목

소득 하위 20% 가구

(저소득층)

소득 상위 20% 가구

(고소득층)

연간 소득(A)

880만 원

8,480만 원

연간 의료비(B)

150만 원

220만 원

소득 대비 의료비의 비율(B/A×100)

17%

3%

질문)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질문) 저소득층의 연간 의료비 지출이 고소득층보다 적은 이유를 말해 보라.

질문) 저소득층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 대비 절대적인 의료비 지출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 만성질환은 저소득층에서 주로 나타난다. 왜 고소득층의 의료비 지출이 많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높은 것에 대해선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왜 의료비 지출 비율 차이는 유독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제시문 3]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 버린다.

매화는 피어서 군집을 이룬다. 꽃 핀 매화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명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련의 절정이다. 목련은 자의식에 가득 차 있다. 그 꽃은 존재의 중량감을 과시하면서 한사코 하늘을 향해 봉우리를 치켜올린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누렇게 말라 비틀어진 꽃잎은 누더기가 되어 나뭇가지에서 너덜거리다가 바람에 날려 땅바닥에 떨어진다.

질문) 제시문에 나온 꽃들을 인간의 삶에 비유해 보라.

질문) 제시문에 나온 꽃 중 하나를 골라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을 소개해 보라.

질문) 지원자가 바라는 삶의 가치와 부합하는 꽃은 무엇인가? (제시문에 나오지 않는 꽃도 무방)

추가 질문) 그러한 꽃처럼 살기 위해 자신의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질문) 지원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위해 고치고 싶은 점이 있는가?

[제시문 4]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문득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때가 있다. 세상이 너무 좋아 보이는 때다. 어쩌면 이렇게 내 생각과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그들은 내가 좋아라 할 만한 말만 하고, 내가 미워하는 것을 함께 미워한다. 그들과 함께 ‘좋아요’를 주고받다가 깨닫게 된다. 세상이 정말 페이스북과 같다면 이렇게 엉망진창일 리가 없지 않은가.

페이스북은 ‘내게만’ 좋은 세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모두에게 각자 좋은 세상을 보여준다. 알고리듬(algorithm)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알고리듬은 우리가 각자 맺은 친구관계, 거절한 친구 요청, ‘좋아요’ 한 것과 ‘화나요’ 한 것, 그리고 우리가 올린 모든 사진과 글을 분석해서 각자에게 좋은 세상을 뉴스라며 보여준다. 이렇게 유능한 페이스북 알고리듬이 사고를 쳤다. 아니,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또 드러났다고 해야겠다.

페이스북은 알고리듬을 이용해서 이용자에게 각자 좋은 뉴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광고주에게 이용자 정보를 팔아 돈을 벌어왔다. 탐사보도 전문언론인 프로퍼블리카가 지난 14 일 폭로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인터넷 광고 판매에서 ‘세상을 망친 유대인의 역사’나 ‘유대인을 불태우는 방법’과 같은 범주가 이용되는 것을 용인했다고 한다. 인종, 종교, 성별에 대한 증오 범죄를 묘사하는 내용을 용인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의 탐사보도가 계속되자 페이스북은 즉각 해명하고 사과에 나섰다. 의도적으로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고 또한 페이스북이 인식하지 못했기에 잘못이라 인정했다. 물론 페이스북은 이 모든 일을 미리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사태를 초래한 알고리듬의 설계자요 관리자다. 그들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알고리듬이 얼마든지 편향적이거나 불공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알고리듬은 중립적이지 않다. 예컨대, 구글 검색결과가 그렇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단어를 검색창에 넣은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포털 뉴스도 마찬가지다. 포털 뉴스가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는 자는 애초에 그 자신이 포털에서 주로 어떤 뉴스를 봤는지 먼저 반성해야 한다.

인터넷 활동가 일라이 파리서는 이런 현상을 ‘여과기 거품(filter bubble 필터 버블)’이라 불렀다. 우리가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이에 플랫폼에 고유한 알고리듬이 여과기처럼 작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과기를 통해 밖에서 거품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여과기 거품은 일단 인지적 편향을 낳는다. 인터넷에서 진보적인 친구를 구하고 개혁적 주장을 펼치는 자는 실은 보수주의자의 염려를 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중도파의 유보적 견해나 독립파의 변심을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보기 싫은 사람을 피하고, 듣고 싶지 않은 발언을 거르겠다는 게 왜 문제인가? 이는 실로 인식의 문제를 넘어선다. 여과기 거품 속에서 개인은 거품이 없었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거품을 넘어서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은 지금 페이스북이 2016 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친 영향을 놓고 조사가 한창이다. 조사 중에 밝혀진 새로운 사실이 있다. 2015 년 여름부터 러시아의 한 광고회사가 페이스북에 10 만 달러 상당의 광고를 집행했는데, 그 내용 중에 인종갈등과 성소수자 사안과 같은 미국 유권자를 이념적으로 분열하기 위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질문) 요약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말해 보라.

질문) 제시문에서 키워드 3개를 찾아 보라.

질문) 키워드를 활용해 제시문의 주제를 말해 보라.

추가 질문) 주제를 요약해 하나의 문장으로 말해 보라.

질문) 제시문과 비슷한 사례가 존재할까?

추가 질문) 제시한 사례와 제시문의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질문) 제시문에 나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MI 기출 문제

[제시문 1]

스탠퍼드 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엘리자베스 뉴턴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을 두 무리로 나눈 후 각각 ‘두드리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역할을 주었다. ‘두드리는 사람’의 역할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노래가 적힌 목록을 받고 그 목록에서 하나를 골라 노래의 리듬에 맞춰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듣는 사람’은 노래 제목은 모른 채 그 소리만 듣고 노래의 제목을 맞추게 하였다.

‘두드리는 사람’의 역할을 한 사람들에게 상대방이 정답을 맞힐 확률을 짐작해 보라고 했을 때, 대답은 50%였다. 그러나 실제로 듣는 사람들이 정답을 맞힌 경우는 2.5%였다.

질문) 왜 50%와 2%라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과학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는 무엇인가?

[제시문 2]

동수는 고등학교 3학년이고, 전교회장을 맡고 있다. 같은 학교의 다른 2, 3학년 학생 11명과 더불어 6월에 열리는 로봇 경진 대회에 출전하기로 하여, 1월에 동아리를 결성하였고, 동아리 회장도 맡게 되었다.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A, B, C조 각 4명씩 짝을 이루어 진행하고 있다. 각 그룹별 진행 사항을 2주에 한번 씩 모여서 논의하고, 남은 2개월 뒤 로봇 경진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 한 달 전부터 C조가 맡은 음성 인식 부분이 지연되어 전체 프로젝트의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다.

질문) 학생이 동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제시문 3]

<사례 1>

1910년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강제 병합되어 주권을 빼앗기면서 대한의원 부속의학교도 조선총독부의원 부속의학강습소로 격하(格下)되었다. 같은 해 조선총독부의원 초대원장을 지낸 후지다 츠쿠야키는 학생들이 원래 쓰고 있던 각모(角帽: 테두리가 각진 모자)를 환모(丸帽: 테두리가 둥근 모자)로 바꾸도록 지시하였다. 당시 일본에서 대학생을 포함한 고등교육 과정의 학생들은 각모를 쓰고 있었다. 이 조치에 대해 조선인 학생들은 격렬하게 반발하였다.

<사례 2>

캘리는 뇌성마비라는 병으로 사지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소녀지만 한 고등학교의 미식축구 치어리더이다. 관중들과 선수들은 캘리의 응원을 보면서 즐거워했고, 캘리의 아름다운 미소가 정말로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자 캘리는 응원단에서 제외되었다. 학교 측이 제시한 이유는 ‘캘리가 다칠 수 있어서’였다. 한편 일부 치어리더와 학부모는 캘리를 응원단에서 내보내도록 요청하였다고 한다.

질문) <사례1>과 <사례 2>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질문) 이 상황이라면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시문 4]

콩쥐는 14세 된 여자아이다. 10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후에 그녀는 아버지와 둘이 살았다. 작년에 아버지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을 키우고 있던 여성과 재혼을 하게 되었고, 네 사람은 가족이 되어 같이 살게 되었다. 네 식구는 겉으로 별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서로 대화가 별로 없었다.

콩쥐 아버지는 최근에 다리를 다쳐 깁스(석고붕대)를 하고 지내는 중이었는데, 새엄마가 자신의 고향에 일이 있어 사흘간 집을 비우게 되었다. 새엄마는 콩쥐에게 “언니는 공부하느라 바쁘니, 사흘간 아버지 저녁식사를 좀 챙겨 드려라”라고 했다.

(1) 콩쥐는 마음이 들어서, 바로 대답하지 않고 새엄마를 쳐다보았다.

(2) 새엄마는 콩쥐에게 기분이 들어서, “배달을 시켜먹어도 좋으니 부담스러워 하지는 마라” 라고 말했다.

(3) 아버지는 이 광경을 바라보며 기분이 들었다.

질문) (1), (2), (3) 각각의 밑줄을 채워 보라.

질문) 콩쥐, 새엄마, 아버지는 이 상황을 각각 어떻게 생각할지 말해 보라.

2016학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MI 기출 문제

[제시문 1]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기술(技術, technology)은 우리 삶의 형태와 방식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고, 기술 사회(技術 社會, technological society)는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낙관적인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인도의 사상적, 정치적 지도자인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는 영국이 이식한 대량생산 기술(mass production technology)들이 인도의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 기술의 특혜를 받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누면서 빈곤을 더욱 고착화(固着化)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 자신이 거대한 기술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로봇(robot), 스마트폰(smart phone),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기술들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침투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과 생산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 개념이 바뀌면서 인간소외(人間疎外)의 위기감(危機感)을 느끼기 시작했다.

질문)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으로 인해 유용하다는 의견과 인간소외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 중 어느 쪽 의견에 더 동의하는가?

질문) 인간소외에 대한 우려는 너무 과장된 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질문) 인간소외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질문)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계에게 의사가 밀려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질문) 기계에게 밀려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의사로서 어떤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하는가?

[제시문 2]

성주와 주현이는 담임선생님께서 주관(主管)하시는 학급모임에 몇 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참여(參與)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모여서 정해진 주제(主題, topic)에 대하여 한 명이 발표(發表)한 후 함께 토론(討論, discussion)하는 형식입니다. 아침 이른 시각이고 한 달에 한번 꼴로 주제 발표 준비도 해야 해서 다소 부담(負擔)이 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분야(分野)를 공부하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서 지난 학기부터 자발적(自發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까지 총 20회의 모임 중에서 성주와 주현이 둘 다 5회 지각(遲刻)을 하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시문 3]

예시문 각각이 고정관념(固定觀念, stereotype)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시오.

  1. 미국은 폭력(暴力)적인 나라야. 모든 사람이 총을 가지고 다니잖아.
  2. 나는 그 친구가 왜 시험을 망쳤는지 모르겠어. 동양인은 전부 수학(數學)을 잘하는데 말이야.
  3. 독일 사람들이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경향(傾向)이 있는 것을 봐서는 환경문제(環境問題)에 관심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4. 이슬람 사람들은 그냥 싫어. IS나 알 카에다 같이 테러( terror)를 저지르고 다니잖아.
  5. 일본 직장에서 대개 여자가 차(茶, tea)를 내오는 것을 보면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겠다 싶어.

질문) 예시 중 고정관념인 것을 고르시오.

질문) 고정관념으로 고른 예시를 말하고 고정관념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하라.

질문) 고정관념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질문) 예시와 비슷한 고정관념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겪어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질문) 고정관념인 예시를 고정관념이 아닌 문장으로 고쳐 보시오.

[제시문 4]

“매해 서울의 매미 소리는 점점 더 시끄러워지는 것 같다.” 매년 여름,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듣는 말이다. 매미 울음소리는 수컷이 낸다. 짝짓기를 위해 암매미를 부르는 소리로 2015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소음도(騷音度)를 측정한 결과 평균 80데시벨(decibel/dB)로 조사(調査)되었다. 80데시벨(decibel/dB)은 청소기나 주행(走行) 중인 자동차들이 내는 평균 소음(騷音)과 맞먹는 수준이다.

혹자는 도시의 소음이 커지면서 암컷을 찾기 위한 수컷 매미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는 주장(主張)을 한다.

질문)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면 매미소리가 커진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 설계 방법을 제시해보시오.

질문) 가설이 틀리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실험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 (새로운 가설 제시하면서) 새로운 가설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다른 가설을 제시해 보시오.

✜ 안내 아래 두 개의 글을 읽고, 준비된 원고지에 각 제시문의 주제를 각각 한 문장으로 작성하세요.

(준비시간 10분을 별도로 제공)

[제시문 5]

수년 전 학년 초였다. 첫 자치활동(自治活動)이 있는 날이었다. 반장을 교무실로 불러 학급회의(學級會議)를 잘 이끌어 보라고 주문했다. 학급 규칙(規則) 같은 것을 정해서 우리만의 제대로 된 학급 자치(自治)를 이뤄 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였다. 모두가 흔쾌히 응했다.

학생들은 회의를 제법 진지하게 진행했다. 나는 회의 중간에 교무실로 돌아왔다. 회의가 끝나고 반장이 결과(結果)를 알려주었다. 회의록을 살펴보니 벌금제(罰金制)가 중심이었다. 무단 지각(遲刻) 벌금 얼마, 야간 자율학습 무단 결과(缺課) 벌금 얼마 등의 식이었다.

벌금제(罰金制)라 학생들에게 제법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잘 하면 많은 담임교사들의 꿈이기도 한 무지각(無遲刻)·무조퇴(無早退)·무결석(無缺席)의 한 해를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벌금제(罰金制) 운영의 결과(結果)는 기대와는 전혀 딴판으로 나왔다. 지각(遲刻)하는 학생들이 줄지 않았고, 야간 자율학습에 무단으로 빠지는 학생들도 늘어났다. 물론 다른 반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벌금제(罰金制)를 운영하는 학급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미나(가명)는 그 해의 잊지 못할 학생이다. 전 학년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미나는 평소에 수시로 지각(遲刻)하고 결석(缺席)하는 학생이었다. 학년 초에 미나는 지각(遲刻)과 결석(缺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묵은 습관 때문이었을까. 미나는 지각(遲刻)하는 날이 잦아졌다. 이삼일을 계속해서 학교에 늦게 올 때도 있었다.

“미나야, 요새 무슨 일 있는 거야?” 그날도 나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미나에게 물었다.

“아니요. 벌금 내면 되잖아요.”

[제시문 6]

수 년 전 문을 연 서울 OO동의 ‘베이비박스’에 대한 찬반논란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의 집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OO 목사는 ‘베이비박스’를 개설한 사연을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알렸다. 어느 추운 날 한 밤 중에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대문 앞에 아기바구니를 두고 갔다는 것이었다. 황급히 나간 그는 아기바구니가 놓인 것을 발견했고, 바로 그 순간 고양이가 아기바구니 옆을 휙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버려지는 아이를 추위와 고양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했다고 한다.

‘베이비박스’는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는 선의와 사랑으로부터 우러나온 결과물임에 틀림이 없다. 더 나아가 이OO 목사는, 서울 변두리의 한 유적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베이비박스’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획득하면서 밀려들기 시작한 어린 생명들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한밤중 벨이 울리면 잠옷 바람으로 달려 내려가 아이를 안아내는 이OO 목사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때로는 미숙아, 탯줄도 갈무리되지 않은 아기, 장애아동도 있다.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 그 자체의 선함에 대해서 시시비비하는 일은 옳지 않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쪽에서는 이 일은 긴급한 일일 뿐 아니라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니 전국적으로 10개소 이상 확산해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한 쪽에서는 ‘베이비박스’의 출현은 우리사회의 아동양육시스템이 병들고 고장 났다는 사실을 드러내어 주는 일일뿐 아니라, ‘베이비박스’ 그 자체가 아동유기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우리사회의 아동양육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재구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둘 다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 측에서는 아동들이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즉시 관할 구청에 신고해야 하고 OO구청에서는 ‘베이비박스’로 공무원을 보내 이 아동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와 서울에 산재한 아동보육원으로 재배치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베이비박스’의 이OO 목사가 이 모든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베이비박스’가 이 아동들의 양육에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박스’에 대한 언론보도는 ‘베이비박스’의 존재를 전 세계적인 수준의 아동구호체계로 각인시켰다. 미국에서는 이 ‘베이비박스’를 후원하는 재단이 설립되었고, ‘베이비박스’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이 아이들은 죽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가 세계적 수준의 인지도 상승과 후원금의 쇄도라고 하는 엄청난 선의와 사랑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베이비박스’에 유기되었던 아동들은 그 아동의 친모나 가족의 기대와는 달리, 난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돗물이 없어 지하수로 우유를 타 먹이는 열악한 아동보육시설들로 보내지고 있다.

질문) 각 제시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시오.

질문) 각 제시문의 주제는 무엇인가?

질문) 각 제시문에 제목을 붙여 보시오.

질문) 각 제시문에 공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목을 붙여 보시오.

질문) 양 제시문이 제시하는 사례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질문) 제시문에 나온 사례들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MI 기출 문제

[문제 1]

당신은 대학병원의 수술 보조를 하고 있는 OO과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이다. 환자 바로 옆에 간호사와 집도의(과장)가 함께 있는 현장에서, 과장이 수술과정에 명확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을 지금 보았다. 당신이 보기에, 이 실수를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았다. 과장은 매우 권위적인 성격이면서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신은 이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문제 2]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문제 3]

지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같은 실습조에서 만났다. 그런데 옆 조의 진영이는 같은 조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어느 날 조별 실습시간에 보니, 옆 조의 진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복도에 나와 보니, 진영이가 벽에 기대어 멍하니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네가 무슨 상관이야.’ 라며 그냥 가버렸다.

다른 친구에게 들으니, 진영이네 실습조 조원인 승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진영이는 빼고 우리끼리 실습을 하자고 하였고, 다른 조원들은 그 말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문제 4]

선생님은 교실에서 조별 과제 발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계속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과목 공부를 하는 등 제각각이다. 자기 조 조원이 발표할 때도 학생들은 발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문제 5]

역사적으로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 직물공업에 기계가 도입되면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미국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인 왓슨(Watson)은 TV 퀴즈쇼에서 인간에게 승리하였다. 슈퍼컴퓨터의 의학적 활용을 위해, IBM은 뉴욕 Memorial Sloan-Kettering 암센터와 텍사스의 MD Anderson 암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의학의 최신 지식과 기존의 환자 정보를 입력하였고, 슈퍼컴퓨터가 실제 환자의 폐암, 유방암, 백혈병 등의 진단에 실험적 성공을 거두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해서 기계가 인간의 팔다리뿐만 아니라 두뇌까지 대체하여, 의료 및 의학 등의 전문 직종까지 노동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미래 사회에서 의사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발표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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