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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 입시부터 대다수 대학이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무전공’ ‘자유전공’ 선발을 확대합니다.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한 후 1년 동안 다양한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죠. 특정 전공에 제한되지 않고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자기 주도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지만, 인기 학과 쏠림·대학 인프라 마련 등 무전공 선발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들은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무전공 선발 규모가 대학별로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입시 판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요. 갑작스러운 무전공 선발 확대가 대학과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험생은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봤습니다.
취재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도움말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서강대학교)·김범수 자유전공학부장(서울대학교)·김성민 행정원(한국과학기술원 홍보팀)
김용진 교사(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소성호 책임입학사정관(한동대학교)·이치우 입시평가소장(비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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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무전공 선발 어떻게 확대되나?
신입생 30% 무전공 선발
“대학 입학 정원의 약 30%는 전공 벽을 허물고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권을 줘야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폭넓게 듣도록 해 대학 내 칸막이를 허물겠다.”
지난해 10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이야기다. 당시 이 부총리는 “대학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전공과 영역 간의 벽은 교수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아 생긴다. 전체 대학에 가이드라인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가 언급한 것은 ‘무(無)전공 입학’이다. 대학 입학 시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1학년 때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은 후에 전공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부 대학에서 이미 자유전공학부나 계열별 통합선발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지만, 무전공을 전체 정원의 30%까지 확대하는 것은 큰 변화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올해 고3이 되는 학생이 치를 2025학년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 정원을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정원을 기존 123명에서 400명 수준으로, 한양대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신설해 330명을, 서강대는 AI 기반 자유전공학부를 50명 이상 선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지만, 대학들은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외에 고려대·동국대·연세대·한국외대 등도 무전공 선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서강대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은 “교육부의 발표대로 무전공 선발 인원을 전체 정원의 25%까지 늘리기 위해 계획을 수정 중이다. 올해 수시 모집부터 자유전공학부를 확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기존에도 수시 모집에서 전공 적합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기에 학생 선발의 방향성은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학생들이 각자 관심을 두고 노력한 부분을 평가한다. 대학도 거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가르치는 자유전공학부를 만들어 서강대만의 색깔을 드러낼 계획이다. 자연 계열 성향의 학생 위주로 뽑겠다는 게 아니다. AI 기반의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유전공학부에 들어와서 영문학부를 희망하는 학생도 인공지능을 배우면 인공지능 번역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AI와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결합해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무전공을 선발하겠다는 방향성은 결정됐지만, 그 규모나 선발 방법, 인원 충원 계획 등은 아직 고심하고 있다. 현재 발표된 인원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무전공은 수시 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 모집으로 더 많은 인원을 뽑고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무전공 정원의 60~70%를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공과대학에서 가져올 생각이다. 때문에 무전공이기는 하나 자연 계열 기반의 학생들을 주로 선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인프라 부족에 전공 쏠림 우려도…
고심 깊어지는 대학들
대학들이 이처럼 ‘무전공’ ‘자유전공’ 확대에 서둘러 나서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무전공 확대 방침과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가 공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개편안 시안(사립대)’과 ‘국립대 육성사업 개편안 시안’에 따르면, 수도권 사립대와 국립대(거점대·국가중심대)의 경우 2025학년에 각각 20%·25% 이상, 2026학년에 25%·30% 이상 무전공 입학생을 모집해야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대학혁신지업사업비(수도권대)와 국립대학육성사업비(국립대) 총액의 50~60% 수준인 수도권대 4천426억 원, 국립대 3천426억 원 정도다. 대학 한 곳당 수도권대는 약 76억 원, 국립대는 약 15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5년째 등록금을 동결 중이고 코로나19를 거치며 재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대학으로선 교육부의 ‘당근’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부가 제안하는 무전공 선발 방안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표 1). 유형 1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 후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사범 계열 등 제외) 중 선택,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등 광역 단위로 선발 후 광역 단위 안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수도권대와 국립대는 ‘유형 1’ 또는 ‘유형 1+유형 2’ 혼합 방식으로 일정 비율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유형 1’을 택한 대학은 2025학년에 정원 내 모집의 5% 이상, 2026학년에 10% 이상을, ‘유형 1+유형 2’를 택한 대학은 2025학년 20~25% 이상, 2026학년 25~30% 이상을 이 방식으로 선발해야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강한 압박이 들어와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지만, 대학에선 고민이 많다. 어느 정도 규모로 선발할지, 학사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할지, 인재상은 어떻게 만들지, 교수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할지 등 학제 개편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고 털어놨다.
<PART 2>
무전공 선발 확대, 입시 변화는?
올해 대입 도입 요구에 졸속 시행 우려
무전공 제도는 진로를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한 고교생들에게 여러 전공을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교생들이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큰 현실에서 무전공으로 입학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숙려 기간이 주어지는 것이므로 학생 입장에선 큰 장점이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소장은 “무전공 선발을 늘리는 대학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보면 틀리진 않았다.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확신을 갖고 해당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는 뜻이 명확한 학생도 있지만, 고1 때 관심 분야를 정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결정하고 그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에겐 무전공이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추진 과정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것이다. 올해 고3 수시 모집부터 이를 적용하겠다고 하는데, 당장 8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선발 규모나 선발 방식, 학사 제도 등 파격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많음에도 충분한 고민과 준비 시간 없이 추진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 동대부영석고 김용진 교사는 “무전공 선발 확대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대학에서도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추진 과정에 있다. 학사 운영 등 대학의 구조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데, 현재는 너무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전공 선발은 입학이 문제가 아니라 입학 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대학이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가능하게 할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대학들이 2009학년 대입에서 자유전공 제도를 도입했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 선발 인원을 줄이거나 다시 학과·학부 단위 모집으로 전환한 사례를 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취업에 유리한 전공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해당 전공의 교수와 실험실 등 인프라가 부족해 성적순으로 전공을 선택해야 하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미 자유전공학부를 운영 중인 일부 대학에서는 경영·경제학과나 컴퓨터공학과같이 취업에 유리한 특정 전공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무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선발한 이후다. 학사 제도의 개편은 물론 전공을 소개하는 과목의 개발과 전공 탐색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시간이 촉박한데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학교 현장, 대입 준비 혼란 커질 수도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 고3 수시 모집을 고작 8개월 남기고 대학 선발 방식에 또다시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해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대학에 2025학년부터 바로 적용하라고 압박하는 건 굉장히 폭력적이다. 대입 ‘4년 예고제’의 취지는 미리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지금처럼 급작스러운 변경은 예고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입시평가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는 학생의 경우 고1 때부터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학생부를 준비해 왔을 거다. 수시 모집에서 전공과 관계없이 큰 모집 단위로 선발한다면 자신이 준비해온 내용을 어떻게 보여줄지, 무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학이 무전공 학생을 선발할 때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선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교과전형·정시 위주 선발 가능성 커
다만 전문가들은 서류 평가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보다는 정량적인 평가가 가능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 모집에서 무전공 선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한다.
이 입시평가소장은 “정시나 수시의 교과전형에서 무전공 확대 선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진로를 어필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오히려 손해 아닌가’라고 걱정할 수 있는데, 전형 측면에서는 무전공 인원을 교과전형이나 정시에서 선발할 확률이 높아서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 전형은 교과 성적 등 정량적인 기준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진로를 명확하게 정한 학생들은 종합전형을 통해 전공 학과별로 선발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교과전형이나 정시를 통해 자유전공으로 뽑는 등 선발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전형이나 정시 선발에서 대학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 김 교사는 “교과전형의 경우 성적이 높은 모집 단위를 희망했던 학생들은 대학 진학이 쉬워지고, 성적이 낮은 모집 단위를 희망했던 학생들은 오히려 대학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 대학의 교과전형 성적 분포를 보면 점수가 높은 학과부터 낮은 학과까지 위아래로 길게 분포해 있는데, 무전공 한 모집 단위로 선발하면 합격선의 위치가 중상위 정도에 위치하게 된다. 예를 들어 A대학의 경영학과에 가려면 내신 2.0등급, 국어국문학과에 가려면 3.0등급이 요구된다고 치자. 그런데 무전공으로 선발하면 2.4등급 정도의 학생이 붙게 된다. 2.3등급인 학생은 경영학과에 가지 못하지만, 무전공 모집에선 합격해 경영학과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반면 3.0등급의 A대학 국어국문학과 지망생은 정반대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전공은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인 김범수 교수는 “고등학생 때 다양한 관심사를 갖는 게 좋다. 현재 자유전공학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도 특정 전공 하나보다는 여러 융합적인 마인드와 시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진로에 대한 생각이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이 무전공을 선택하면 좋다. 진로에 대한 확실한 생각이 있다면 굳이 무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물론 최상위 학과에 가고 싶은데 성적이 모자라는 학생들에겐 무전공 선택이 우회 수단이 될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보다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점수가 낮은 것처럼, 무전공이 최상위권 학과보다는 성적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 입시평가소장은 “무전공 학과에 지원하려면 국어·영어·수학·한국사 등 기초 과목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도 어떠한 특정 계열을 정하기보다 고교 교육과정을 두루 섭렵하는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 너무 계열을 나눈다든지 ‘이 분야는 나와 맞지 않아’라며 지레 포기하거나 특정 학업에 편중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PART 3>
무전공 입학 후 진로 설계, 어떻게?
전공을 특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만큼, 학생 입장에선 다른 측면의 부담이 있다. 대학에서 어떤 수업을 받을지, 어떻게 진로를 탐색해나갈지 선뜻 그려지지 않기 때문. 이미 전공의 벽을 허문 대학·모집 단위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동대, 덕성여대, 이화여대 등이 해당한다. 대표 사례를 통해 무전공 입학 후의 전공 수업과 진로 설계 과정을 미리 가늠해봤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나만의 전공 설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경계를 넘어 미래로’라는 모토로 2009년 설립됐다. 인문·사회·자연·공학 등을 넘나드는 교과 과정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고,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과 학생 설계 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면 1년간의 전공 탐색 과정을 거쳐 간호·사범·수의과·약학·의과대학 등 국가자격증이 발급되는 전공을 제외한 서울대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 전공을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두 개 이상의 학과를 융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만드는 학생 설계 전공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법소통학, 시각문화학, 예술경영학, 행복학, 범죄학, 인권학, 수리논리철학 등 색다른 전공을 설계하고 있다.
김 자유전공학부장은 “최근에 학생들이 경제·경영학과와 공대 관련 전공을 많이 선택하는 건 사실이지만, 두 개의 전공을 선택함으로써 이러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있다. 심리·언론정보·철학 등 다양한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택하더라도 다른 하나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김 자유전공학부장은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가듯 특정 전공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의미 있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공 상담, 전공 관련 학사 지도, 전공 박람회 등을 진행한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왜 이 전공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사유서를 작성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인원·성적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 선택’
카이스트는 1986년 무학과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도 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무학과로 입학한 후 1년 동안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며 자기 주도형 교육을 경험한다. 학생들은 1학년 2학기 말에 희망 학과를 신청하고, 2학년 1학기 개강 전에 최종적으로 학과를 결정한다.
카이스트 홍보팀 김성민 행정원은 “고등학교에서 접하는 이공계 학문은 수학·물리·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정보 등으로 제한적인 데 비해, 공학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학생들은 아직 다양한 전공 분야를 알지 못하고, 심지어 대학·학과별로 성적이나 경쟁률 등을 고려해 선택할 가능성이 커 희망 진로를 제대로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부 신입생은 1년간 대학 기초 수준의 수업을 듣고 다양한 전공 안내 프로그램과 교수 및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각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 연구 분야,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희망 전공을 선택할 땐 학과별 인원 제한이 없어 학생들은 경쟁이나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학과를 바꿀 수도 있다. 전과 기회는 졸업 직전 학기 시작 전까지 횟수 제한 없이 부여된다.
김 행정원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과가 있지만 그건 주기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전산학부가 인기가 많고, 과거에는 수리과학과나 기계 관련 학과가 인기가 많았다. 시대에 따라 트렌드가 변하며, 카이스트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기가 적은 학과의 교수님들은 학과 설명회 때 연구 실적 등으로 열심히 홍보하는 등 학생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동대>
‘이중 전공으로 전공 쏠림 극복’
1995년 개교한 한동대는 현재까지 29년째 신입생 700여 명 전원을 전공 구분 없이 선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전공을 탐색한 후 성적이나 학과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문·이과 구별 없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동대 소성호 책임입학사정관은 “최근에 학생들은 전산, 전자학과를 많이 선택한다. 취업을 고려해 문과 계열 학생들이 이과 계열 학과로 교차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적으로 추적 검사를 해보면 고등학교 때 문과 계열 기반이었던 학생들도 이과 계열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다. 실제 1년간의 진로 탐색 기간을 거쳐 고등학교에서 문과 계열이었던 학생이 자연 계열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는 38~40%,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 넘어가는 학생은 15%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동대는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전공 설계 담당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진로의 선배들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팀 제도’, 학부 설명회, 수학 캠프 등 진로 탐색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수 개설돼 있어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소 책임입학사정관은 “1전공 소속 학부만 계산하면 특정 학과로 몰려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한동대는 복수전공을 시행하고 있어서 2전공은 비인기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 인기는 덜하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학생들의 전공 선택 데이터를 자체 조사·분석한 결과 특별히 쏠림·소외되는 전공 없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중도 탈락률도 2.94%로 낮다. 대학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이 충분히 누리고 있으며, 결과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출처 > 내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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