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44,296명 중 79%(전년도 78%)인 272,032명 선발하여 2023학년도 대비 수시모집 410명 감소(비율은 1%p 증가)하였다. 수시모집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수시모집(64.4%), 정시 모집(35.6%)이며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88.1%), 정시 모집(11.9%)이다. 전체 수시모집 중 85.9%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수도권에서는 수능 > 종합 > 교과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교과 > 종합 > 수능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다. 기회균형선발(2023학년도 고른기회전형) 의무화로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36,434명으로 전년 대비 총 2,372명 증가하였다. 올해부터 기회균형 전형의 지원 자격은 기존의 고른기회전형에 비해서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만학도 등의 인원이 추가되었다. 또한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 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581명 증가하였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대입전형 일정 요약
1)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중 교과 성적을 50% 이상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이다. 교과전형에서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은 대부분 석차등급을 반영하고,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환산등급, 환산점수, 가산점으로 반영하거나 정성평가를 하기도 한다.
진로선택과목 반영방법
※ 밑줄 친 대학: 진로선택과목 반영 신설 대학(2024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 확인 바람)
교과전형에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중 지역균형선발에 해당되는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총 47개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일반교과전형만 실시하는 대학과 일반교과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교과전형에서 반영하는 성적을 산출하는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대학마다 지정한 교과의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과목에 석차 등급을 각각 등급별 반영점수로 환산한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반영 교과 및 과목 수, 교과별·학년별·학기별 비율, 진로선택과목이나 전문교과의 반영 여부와 방식 등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담임 선생님 또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교과전형 지원 전략으로는 첫째, 교과전형은 교과 100%뿐만 아니라 교과+비교과(출결, 봉사), 교과+서류평가, 교과+면접(일괄 또는 단계별) 전형이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특히 면접이나 학생부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경우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원자의 학생부 경쟁력이나 면접역량 등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둘째,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최근 2~3년간의 모집인원, 경쟁률과 입결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교과전형 지원 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11월 수능까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는 교과전형(지역균형)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2)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학생이 속한 환경과 학생의 학업 동기, 학업에 대한 의지, 열정, 노력,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는 것이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2019.11.28.)으로 2021학년도부터 블라인드 서류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100%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진행된다. 단,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꼭 2024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방식에서도 교과 외 활동 중 평가에 미반영 되는 항목(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 상황 등)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수업 시간의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종합전형의 특징은 동일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면접형과 서류형을 구분해서 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 면접형과 서류형의 서류평가 방식이 동일한 대학도 있고 다른 대학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접형은 면접이 중요한 전형 요소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종합전형 지원전략으로는 첫째,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의 분석을 통해 지원 희망학과의 전형 간(서류형 / 면접형) 유불리를 파악하여야 한다.
둘째, 수시 지원 6회를 모두 종합전형으로 도전하는 것보다는 교과전형과의 적절한 안배를 통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셋째,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면접의 유형(서류확인, 제시문 기반 / 일대다, 다대다)을 파악하여 면접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대학에서 발표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전공가이드북을 활용하고, 고교에서 실시하는 모의 면접에도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전형 입결을 확인할 때 유의하여야 할 점이 있다. 종합전형의 입결은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자의 내신 등급은 합불을 결정짓기보다는 지원 가능 범위라고 파악하여야 한다.
3) 논술전형 논술전형은 전체 실시 대학 중 38개 대학이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의 3개 대학(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이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울산대(의예), 한양대(ERICA)는 폐지했다. 서경대는 학생부 교과 반영 비율을 조정하여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던 전형을 논술전형으로 변경하였다.
논술전형 모집 규모는 대체로 감소 추세지만, 올해는 논술전형 신설 및 변경 대학으로 인해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하였다. 논술전형은 전년보다 514명 증가한 11,161명을 모집하는데, 이는 전체 수시전형 모집인원 344,296명 중 3.28%에 해당한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대학의 경쟁률 변화를 살펴보면,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 간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로 경희대의 경우 사회계열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80.8:1이었으나 수능 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40.3%로 실질경쟁률은 32.6:1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당연히 불합격 처리되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일부 대학이 학생부 교과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실질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2024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 확인 바람
논술전형 지원 전략은 첫째, 대학에서 발행한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논술전형 가이드북을 먼저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기에는 출제 경향과 출제 의도, 문항 해설, 예시답안, 채점 기준 등 각종 정보가 모두 담겨 있어 논술 준비에 매우 유용하다.
둘째, 논술 문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되며, 인문 논술의 경우, 사회‧문화, 경제, 정치와 법,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 사회과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이 논술의 내용 요소로 빈번하게 활용된다. 자연 논술의 경우 수리논술 위주로 출제되고, 수학 교과의 수학Ⅱ‧미적분에서 내용 요소가 빈번하게 출제되며, 일부 대학은 기하에서도 출제되었다. 답안지 작성 시 유의사항으로는 인문 논술의 경우 답안 작성 시 평가자가 답을 또박또박 작성하는 훈련과 수리논술의 경우 풀이 과정으로 논리적으로 전개해 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무리 잘 작성된 답안이라도 읽을 수 없다면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대학은 모의논술을 통해 당해 논술고사의 방향을 미리 안내한다. 지원 희망 대학을 중심으로 모의논술에 응시하여 대학에서 제공하는 채점 서비스나 논술 결과 관련 정보를 얻으면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더라도 높은 경쟁률, 논술 난이도 등을 고려할 때 정시 모집까지 염두에 두면서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