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단위 끊어 읽기는 독해의 첫 출발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글을 읽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거의 대부분 이 의미 단위 끊어 읽기보다는 단어 단위로 끊어 읽고 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의미 단위 끊어 읽기를 하는 학생도 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첫번째로 문장의 주어부와 서술부를 나누어 본다. 당연히 여기서 우리는 주어부에 좀 더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위 예문에서 우리는 " 아, 이 글이 혈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구나."라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굳이 의미 단위 끊어 읽기를 하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술부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의미 단위 끊어 읽기의 힘이 발휘된다.
결국 우리가 글에서 찾아야 하는 내용은 서술부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서술부에서 주성분의 앞, 뒤에서 끊어 읽는다.
서술부에서 찾을 수 있는 주성분은 당연히 목적어, 보어, 서술어가 있다.
목적어나 보어의 경우 체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앞에서 끊어 읽고, 서술어는 하나의 문장이 끝나는 부분이므로 뒤에서 끊어 읽으면 된다.
목적어나 보어는 경우에 따라서 뒤에서 끊어 읽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문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적어나 보어를 수식하는 부분의 경우는 빠르게 읽으면서 그 내용만 대충 이해하면 된다.
이제 끊어 읽은 부분들에서 핵심적인 내용들만 파악한다.
혈액, 영양분과 산소 공급, 이산화탄소와 노폐물 배출 등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파악한 것을 중심으로 요약을 해 본다.
위에서 찾은 것들을 이어 "혈액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한다."로 요약하면 된다.
여기서 든 예시는 짧은 하나의 문장을 예시로 든 것이라 쉽게 핵심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문장에서의 의미도 중요하겠지만, 문단의 내용 더 크게는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위 방법을 문단, 혹은 글 전체로 확대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글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빈다.
'국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하다, 공부 하다, 공부를 하다" 구분하기 (0) | 2024.05.20 |
---|---|
4월 학평 지문 분석 01 _ 독서론 (0) | 2023.05.11 |
고전문학사 흐름 한눈에 보기(운문편) (0) | 2023.03.10 |
고전문학사 흐름 한눈에 보기(산문편) (0) | 2023.03.10 |
기출 독서와 문학을 풀고있어요! 근데 오답분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요 (1)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