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

구미호_마음정화사_01

pitagy 2025. 7. 26. 01:10
728x90
반응형

아래 글은 제가 직접 쓴 소설입니다. 

현재 문피아에 연재하고 있으며, 문피아 연재 일주일 후 이 곳에도 공개합니다.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름대로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꾸며 보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신화 속의 존재들을 새롭게 조명해 보는 소설을 계속 써 볼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728x90

 

장막 이전의 서곡(序曲): 조화와 균열의 시대

 

아주 오랜 옛날, 세상에 단 하나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 뜨던 시절. 인간계와 신계의 구분은 무의미다. ()은 인간의 밭에 스며드는 햇살 속에 깃들어 풍요를 속삭였고, ()은 강 깊은 곳에 잠들어 있다가 가뭄이 들면 몸을 뒤척여 비를 뿌렸다. 아이들은 숲에서 나무의 정령인 목매(木魅)와 숨바꼭질을 했고, 할머니들은 바위의 영물인 석신(石神)에게 막걸리 한 사발을 올리며 집안의 안녕을 빌었다.

 

이 시절, 두 세계의 경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존재는 단연 구미호(九尾狐) 일족이었다. 그들의 터전은 안개가 자욱한 '여우구슬 골짜기'. 그곳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꽃'을 먹고 자란 그들은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신비한 눈을 가졌다. 그들이 가진 아홉 개의 꼬리는 단순한 신체의 일부가 아니었다. 인간이 느끼는 아홉 가지 감정(), (), (), (), (), (), (),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연()과 단절()에 공명하는 안테나이자,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약손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구미호는 아란(阿蘭)이었다. 비단결 같은 은빛 털에, 달빛을 머금은 듯한 황금빛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구미호 일족의 수장이자, 모든 영물과 인간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그녀의 아홉 꼬리가 바람에 흩날리면, 그 움직임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속 시름이 씻겨 나가는 듯했다.

 

 

 

< 조화의 노래, 그 속에 싹트는 불협화음 >

 

"아란님! 오늘 저희 밭에 참외가 이만하게 열렸습니다. 가장 좋은 놈으로 하나 골라 왔으니 부디 잡숴주십시오."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젊은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탐스러운 참외를 아란의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아란은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며, 꼬리 중 하나를 살랑여 농부의 지친 어깨를 감쌌다.

 

"고맙구나, 석아. 너의 땀방울이 깃든 것이니 이 세상 어떤 진수성찬보다 달콤하겠지. 네 마음속에 가득한 감사의 메아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구나. 땅의 정령도 너의 성실함에 감복하여 내년에는 더 큰 풍요를 약속하더구나."

 

"허허, 정말입니까? 아란님 말씀만 들으면 없던 힘도 솟아납니다!"

 

석이는 허리를 몇 번이나 숙여 인사하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갔다.

 

이것이 당시의 풍경이었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고, 영물들은 인간의 삶을 축복했다.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란과 같은 존재들이 중간에서 조율하며 큰 문제로 번지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인간의 수가 늘어나고, 그들의 지혜가 깊어지면서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바람의 중심에는 태석(泰碩)이라는 젊은 제사장이 있었다.

 

태석은 인간 중에서도 유달리 영적인 기운이 강하고 총명한 자였다. 그는 하늘의 뜻을 읽고, 별의 움직임으로 길흉화복을 점쳤다. 처음에는 그 역시 아란을 비롯한 영물들을 스승처럼 따랐다.

 

어느 날 저녁, 태석은 여우구슬 골짜기를 찾아 아란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에는 동경과 함께,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야심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아란님, 오늘 밤 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치 하늘이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어주려는 듯합니다."

 

아란은 달빛 아래 약초를 다듬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태석, 너의 눈은 너무 먼 곳을 보는구나. 하늘의 길을 읽기 전에, 네 발밑에 피어난 작은 풀꽃의 속삭임부터 들을 줄 알아야 한단다. 모든 거대한 변화는 가장 작은 생명의 숨결에서 시작되는 법이지."

 

"하지만 아란님! 저희 인간들은 너무 나약합니다. 가뭄과 홍수, 역병 앞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갑니다. 신과 영물들의 변덕에 저희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저희에게도저희 스스로를 지킬 힘이 필요합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간절함과 함께,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이 담겨 있었다. 아란은 그의 황금빛 눈으로 태석의 영혼 깊은 곳을 들여다 보았다. 그곳에는 인간이라는 종족 전체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그들을 다른 모든 존재들의 위에 세우고 싶어 하는 위험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힘이란 양날의 검과 같다, 태석. 한쪽은 너를 지키지만, 다른 한쪽은 너 자신을 베게 될지도 모른다. 힘을 추구하기보다 조화를 구하거라.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 경계를 넘는 자: 태석, 금단의 문을 열다 >

 

# 무력감, 그리고 맹세

 

아란과의 대화가 끝난 후, 여우구슬 골짜기를 내려오는 태석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힘이란 양날의 검과 같아, 태석. 한쪽은 너를 지키지만, 다른 한쪽은 너 자신을 베게 될지도 모른다."

 

아란의 마지막 충고는 그의 귓가에 남아, 그의 심장을 어지럽게 찔러댔다.

 

그는 그녀의 지혜를 존경했다. 하지만 동시에, 답답함을 느꼈다.

 

'조화', '섭리', '흐름'. 구미호와 같은 영생의 영물들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일지 몰라도,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에게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이야기였다.

 

그의 무력감은 며칠 뒤, 현실의 비극으로 증명되었다.

 

# 땅의 열병: 한 제사장의 절망과 새로운 맹세

남쪽의 한 산골 마을, 그곳은 약초와 맑은 온천수로 유명한 평화로운 곳이었다. 재앙은 아주 사소하고 기묘한 전조와 함께 시작되었다.

 

마을의 새들이 이유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우물물에서는 비릿한 쇠 맛이 났다. 공기 중에는, 이전에는 맡을 수 없었던, 흙 썩는 냄새와 유황 냄새가 뒤섞인 역한 독기(毒氣)가 희미하게 떠다녔다.

 

마을의 제사장으로서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파견된 태석은, 이것이 악한 기운이나 잡귀의 소행이라 여기고, 며칠 밤낮으로 제단을 쌓고 정화 의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기는 옅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짙어져만 갔다.

 

그는 다급하게 여우구슬 골짜기를 찾아 아란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아란은 자신의 영적인 눈으로 마을을 살핀 뒤,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태석, 이것은 원한을 품은 영혼의 소행이 아니네. 분노한 정령의 심술도 아니야. 이것은땅 그 자체가 앓는 병, 깊은 땅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열병'과도 같네. 영혼이 없는 병은, 우리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가 없어."

 

아란의 대답은, 태석에게 내린 사형 선고와도 같았다.

 

며칠 뒤, 재앙은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이, 원인 모를 마비 증세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하나둘씩 쓰러져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의 안개가, 마을 전체를 질식시키고 있었다.

 

태석은 마을의 작은 아이, '아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아리는 그의 화려한 제의(祭儀)를 신기해하며, 늘 종알종알 질문을 던지던 총명한 아이였다. 하지만 지금 아이는, 색 없는 입술을 간신히 움직이며, 얕은 숨을 힘겹게 내쉬고 있었다.

 

태석은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자신의 모든 영력을 끌어모아 맑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 애썼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독이 가득 찬 그릇에 맑은 물을 붓는 것과 같았다. 그의 신성한 기운은, 땅속에서부터 끊임없이 올라오는 독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오염되고 흩어질 뿐이었다.

 

", 삼촌숨이안 쉬어져요."

 

아이가, 마지막 힘을 다해 속삭였다. 그리고는, 그의 품속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아이의 몸에서 마지막 온기마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태석의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그는 아이의 싸늘한 시신을 안고, 독기가 자욱한 마을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섰다. 아이를 발견한 아비의,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처절한 통곡 소리를 들으며, 태석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하늘의 뜻을 읽는다는 대제사장.

하지만 정작 그는, 의지조차 없는 땅의 작은 변덕 앞에서, 한 아이의 목숨조차 구하지 못했다.

 

'빌리는 힘은결국 여기까지인가.'

 

기도는 닿지 않았고, 영물들의 지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깨달았다. 세상에는 그가 이해하거나 소통할 수 없는, 거대하고 무심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힘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다는 것을.

'빌리는 힘은, 결국 내 힘이 아니다.'

 

그는 맹세했다. 다시는 이 무력감에 지지 않겠다고. 신과 영물의 자비와 변덕에 인간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고. 만약 그들이 너무 높고 멀리 있다면, 자신이 직접 그 힘의 주인이 되어, 인간을 위한 방패이자 칼이 되겠다고.

 

그는 더 이상 조화로운 '중재자'가 아니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경계를 넘을 준비가 된 '수호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 금지된 서고 >

 

태석은 왕궁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대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서고(禁書庫)'로 향했다. 그곳은 역대 제사장들이 '세상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판단하여 봉인해 둔, 위험한 주술서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먼지 쌓인 서고에 들어선 그는, 횃불을 밝혀 들고 책들을 훑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조화와 순리를 거스르는, 이해할 수 없는 주술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태석에게, 그 금단의 지식들은 인류를 구할 유일한 열쇠처럼 보였다.

 

그의 눈에, 낡은 죽간(竹簡) 하나가 들어왔다.

 

[정기 흡수의 의식(精氣吸收之儀式)]

 

그것은 영물이나 정령이 가진 순수한 생명 에너지, '정기(精氣)'를 강제로 빼앗아, 술자(術者)의 힘으로 변환시키는 끔찍한 주술이었다. 죽간에는 '이 주술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고 영혼의 균형을 파괴하니, 행하는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붉은색 경고가 적혀 있었다.

 

태석은 잠시 망설였다. 이것은 아란이 말했던 '자신을 베는 칼날'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의 뇌리에, 흙탕물 속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던 아이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대가? 수많은 내 백성이 죽어가는 것보다 더 큰 대가가 있단 말인가.'

 

그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리사욕을 위함이 아니다.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다. 댐을 쌓기 위해 산을 깎아내듯, 인간을 지키는 성벽을 쌓기 위해, 몇몇 영물들의 희생은 감수해야만 한다.

 

그는 죽간을 자신의 품속에 숨겼다. 금단의 문을 연 그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시작한 것이다.

 

< 첫 번째 죄, 그리고 희생 >

 

태석은 자신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을 물색했다. 그는 처음부터 강력한 영물을 노리지 않았다. 자신의 힘으로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약하지만 순수한 정기를 가진 존재가 필요했다.

 

그의 목표는, 서라벌 외곽의 숲에 사는 '목매(木魅)', 수백 년 묵은 버드나무의 정령이었다. 그녀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오히려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을 지켜주고,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 나그네들에게 상쾌한 바람을 보내주는, 선량한 존재였다. 태석 역시 어린 시절, 그 버드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그녀와 교감했던 기억이 있었다.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진 칠흑 같은 밤. 태석은 숲 가장 깊숙한 곳, 거대한 버드나무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품속에서 단검과, 죽간에서 베껴온 부적들을 꺼냈다.

 

그가 주술을 외우기 시작하자, 숲의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땅에는 붉은빛의 진()이 그려졌고, 주변의 모든 생명들이 겁에 질려 숨을 죽였다.

 

"위대하신 제사장님. 어찌하여저를 부르시나이까."

 

버드나무의 중심에서부터, 연두색의 맑은 빛과 함께 잎사귀로 만든 옷을 입은 소녀의 형상이 나타났다. 목매였다. 그녀의 눈에는 두려움과 함께, 존경하던 제사장에 대한 순수한 의문이 담겨 있었다.

 

태석은 그녀의 맑은 눈을 차마 마주하지 못하고, 차갑게 말했다.

 

"두려워 마라. 이것은 벌이 아니다."

 

"그렇다면이것은 무엇입t니까?"

 

"필요한 희생이다."

 

태석의 목소리는 스스로의 죄책감을 감추려는 듯, 얼음처럼 차가웠다.

 

"너의 순수한 정기는, 연약한 인간들을 지키는 방패가 될 것이다. 너의 희생은, 더 큰 선()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는 마지막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붉은 진에서 검은 사슬이 튀어나와 목매의 몸을 옭아맸다.

 

"아악!"

 

목매는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몸에서부터, 찬란한 연두색과 은색의 정기가 실처럼 뽑혀 나와, 태석의 몸으로 맹렬하게 빨려 들어갔다. 태석은 온몸의 혈관이 터져나갈 듯한 엄청난 고통과 함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자신의 영혼을 채우는 것을 느꼈다.

 

정기가 모두 빠져나가자, 목매의 투명한 형체는 먼지처럼 스러져갔다. 그녀가 깃들어 있던 수백 년 된 버드나무는, 마치 가을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모든 잎사귀를 떨구고, 앙상한 고목(古木)으로 변해버렸다.

 

태석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손아귀에는, 아란에게서 빌렸던 맑고 깨끗한 기운과는 다른, 거칠고 혼탁하지만 압도적인 힘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는 죽어버린 버드나무를 보며 아주 잠시, 아주 짧은 순간 후회했다.

하지만 이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힘만 있다면이 힘만 있다면, 두 번 다시는 내 백성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눈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을 살피는 제사장의 눈이 아니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세상을 불태울 준비가 된, 혁명가의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의 첫 번째 죄는, 그렇게 굳건한 대의의 이름 아래, 성공적으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태석의 움직임은 신계의 존재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성질이 급하고 인간을 하찮게 여기던 뇌신(雷神) '벽력장군'은 옥황상제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했다.

 

"옥황상제 폐하! 저 하찮은 인간 놈이 감히 하늘의 권능을 넘보고 있습니다! 저런 싹은 미리 잘라버려야 마땅하옵니다! 당장 제 번개를 내려 저놈의 오만방자한 머리통을 깨부수게 허락해 주십시오!"

 

벽력장군의 우레와 같은 목소리가 옥좌를 흔들었다. 하지만 옥황상제는 그저 침묵한 채, 손에 든 거울 '천리감(千里鑑)'을 통해 인간계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그의 표정은 구름처럼 깊어 속을 알 수 없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벽력장군. 저 아이는어쩌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 수도, 혹은 모든 것의 끝일 수도 있겠지."

 

옥황상제의 알 수 없는 말에 벽력장군은 답답함에 가슴을 쳤고, 그 여파로 인간계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곤 했다. 조화의 시대에, 모두가 모르는 사이 거대한 균열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었다.

728x90
반응형

'소설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미호_마음정화사_06  (9) 2025.08.18
구미호_마음정화사_05  (5) 2025.08.14
구미호_마음정화사_04  (7) 2025.08.11
구미호_마음 정화사_03  (7) 2025.08.10
구미호_마음정화사 02  (7) 2025.08.08